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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재단의 장학생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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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재단의 도움으로 다시금 꿈꿀 수 있었던 기초 학문의 길

2019-03-11
이가영
이가영
안녕하세요! 학산문화재단 제 5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가영 학생입니다.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2학년으로 재학 중입니다. 학산문화재단의 장학 수혜가 개인적으로는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 나아가 이것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저력을 행사할지에 대해 저만의 포부를 다짐하고자 장학 후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고 막막하던 시기 찾아온 기회, 학산문화재단

저는 해외 학술 교류를 주로 담당하는 학예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인간 삶, 더 나아가 사회의 작동 원리와 이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주는 사학이라는 학문에 큰 매력을 느끼던 참이었고 이러한 저의 관심사와 흥미는 학예사라는 꿈을 꾸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꿈을 안고 노력 끝에 대학에 진학했지만 현실에서 진로 선택을 하는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책임감과 신중함을 요구했고, 더하여 가정 형편도 점차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등록금 부담이 심했으나 소득분위와 학과별 재정 상황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에서는 도움을 바랄 수 없었고, 늦둥이 딸을 낳은 저의 아버지는 점차 가정을 지탱하는 것을 어려워하셨습니다. 딸의 교육만큼은 부족함 없이, 제가 원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어 하시는 고마운 부모님이시지만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으로 생활비가 아예 끊기는 달이 3달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은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편찮으셔서, 어머님은 대상포진에 걸린 상황에서 아버지께서 수술을 해야 해서 기말고사 하루 전에 아버지 병원에서 밤을 새고 시험을 보러 학교에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는 제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언젠가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행동하였습니다. 새내기 생활을 좀 더 철없이 마음껏 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형편과 아픈 몸을 이끌고 늦둥이 딸의 학업이 잘 끝나기만을 바라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절망하거나 불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1학년 1학기 4,17, 2학기 4,5점 만점이라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전공ㆍ교양 과목에서 제 성실함과 사학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대학원 진학을 감수하고 이 학문을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산문화재단에서 성적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학과장 교수님과의 면담과 재단 심사를 거쳐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습니다. 외부적인 상황도 어렵게 돌아가던 시기였고, 스스로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고민하던 중에 학산문화재단은 저에게 찾아온 큰 기회였던 것입니다.

즉 저에게 학산문화재단의 장학금 혜택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게 해준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재단의 장학금 혜택은 저라는 개인에게 제 노력을 알아봐주고, 저를 믿고 지원해주는 곳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 다시금 이 노력을 지속시킬 수 있게 해준 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학산문화재단의 저력이 ‘사회’에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제가 될 것입니다.

앞서 서술하였듯 학산문화재단은 제가 다시금 노력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더 나아가 해외 학술 교류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될 것을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개인적으로 사학을 더 공부하다가 ‘기록’의 의미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사편찬위원회의 연구관님과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외 학자들의 한국사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료를 영어로 번역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주도하시던 연구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 역시 우리 역사가 우리 문화와 국가 이미지 홍보에 어떤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학예사로 활동하며 우리 역사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국가 이미지 구축 및 홍보에 힘쓰는 일원이 됨으로써 사회에 제 재능을 환원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학산문화재단의 장학금 수혜로 대학교 입학 후 주저하고 고민하던 대학원 진학을 다시 고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부생으로 재학하는 기간 동안은 제가 주력할 연구분야를 좁혀나가고,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영어, 라틴어, 한자 등의 언어를 학습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가 꿈꾸는 직업을 가진 후에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적 환원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성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였습니다.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계층과 대상에게 저 역시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 전체의 이익이 증진되도록 촉진하는 하나의 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노력 끝에 오는 성취감뿐만 아니라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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